제 2 화 『 고븐힐의 연주가 』 5. 달아나는 자 “트윈 타워 뒷편 픽업마트 갈색 잠바 진입”“내가 가겠다” 황갈색 긴 머리를 빡빡하게 묶은 앳된 여인이 한 손에 은빛 권총 한 자루를 쥐고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허리까지 오는 빨간색 가죽 자켓 아래로 쫙 달라붙은 검은색 스키니진이 그녀의 날씬한 뒷태를 그대로 표출했다. 검은색 마스카라로 짙게 눈 화장을 한 날카로운 눈매로 갈색 허름한 잠바를 입은 사람의 움직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마트에 들어가자 마자 곧바로 냉장진열대를 향했고 그곳에서 정어리 통조림 몇개를 집어 카운터로 가져갔다. 여인은 조용히 그의 뒤로 다가가 뒤통수에 총을 겨누었다. “앨버트 맥클레인” 점원은 여자의 총을 보자 놀라 뒷걸음질 쳤다. 그리곤..